황우여 "6월 말 전당대회, 물리적으로 어려워"
"총선 참패 원인, '586 청산', '이조 심판' 프레임"
입력 : 2024-05-07 11:29:53 수정 : 2024-05-07 11:29:53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6월 말에서 7월 초로 예상됐던 차기 전당대회 개최 일정과 관련해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6월 말, 7월 초 이야기를 했는데 당헌·당규상 필요한 시간이 40일이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라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9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는 당연직 위원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당초 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등록 후보가 없어 한 차례 선거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반영 규칙 개정에 대해 “그것을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라며 “그런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수렴하는 과정과 그것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비대위)는 합의체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위원장직 수락 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 대해 “열심히 잘 일하자는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아마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리형 비대위에 대해 “당헌상 비대위가 구성될 때 비상대권을 부여하고 어떤 일에 대해 제한을 두기 어렵다”라며 “실제로 민생이나 우리 정책, 제도, 당정대 관계, 의사 형성 관계 등에 대해 혁신, 쇄신해야 할 분야들이 많다. 이런 것들에 대해 찾아내 고쳐나가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여당이다.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한 것은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잘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대신 앞으로 3년 동안 여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대대적으로 국민 앞에 제시했어야 했다”라며 “’586 청산’과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짜이면서 조금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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