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올해 판매대수 지난해 2배인 7천대 넘어설 듯
내년 2분기 안에 C4 칵투스 국내 출시·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
입력 : 2015-11-03 13:38:43 수정 : 2015-11-03 13:38:43
푸조·시트로엥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매량 확대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의 적극적인 의지까지 더해져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지난해 푸조·시트로엥은 국내에서 총 3738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전년 판매량을 훨씬 넘어선 530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6%가 늘어난 폭발적인 성장세다.
 
출시 후 9월까지 총 2865대가 판매되며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의 원동력이 된 푸조 2008. 사진/ 한불모터스
 
푸조는 지난 8월에는 월간 판매 기준으로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성수동 푸조비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많은 7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에 고무된 한불모터스는 프랑스 본사와의 논의 끝에 내년에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C4 칵투스를 내년 2분기 안에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C4 칵투스는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모델로 국내에 출시한다면 비유럽권 중 최초가 된다"고 말했다.
 
푸조 508RHX도 내년 초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한불모터스는 직영 PDI센터에 1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보관할 수 있는 건물을 12월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의정부와 포항, 전주, 순천 등 지방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객들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지난 8월 제주에 진출해 400여대의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추후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을 조성하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오픈하는 등 제주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불모터스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등에 업은 푸조·시트로엥의 성장세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현재 '독일차 천하'인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푸조·시트로엥은 국내에서 저평가된 브랜드"라면서 "품질이 독일차와 견줘도 밀리지 않고, 경쟁력있는 가격대까지 갖추고 있어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은 푸조·시트로엥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가 내년 2분기 안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시트로엥 C4 칵투스. 사진/ 한불모터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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