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2분기 영업익 581억..어닝쇼크
"과열경쟁은 SKT탓".."공짜폰 요구 강하면 실적 나쁠수밖에"
입력 : 2009-07-31 11:33:47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텔레콤(032640)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규모가 급감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1조3260억원, 영업이익 581억원, 당기순이익 38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69%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8.76%, 당기순이익은 43.28% 감소한 것이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CFO)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유통시장에서 과다한 보조금 체계를 만들어 시장 과열을 좌우하고 있고, 고객들의 공짜폰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 재무재표에 안좋은 영향이 불가피했다"며, 실적악화의 이유가 '경쟁사인 SKT와 고객 성향탓'임을 분명히 했다.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직전 분기 2085억원 대비 54.4%, 전년 동기 2614억원 대비 23.2% 증가한 322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돈 상무는 이어 "7월에도 시장이 과열돼 오는 3분기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 LGT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은 3만4532원으로 직전분기 3만3674원 대비 2.5% 증가했고, 전년동기 3만5209원 대비로는 할인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1.9% 감소했다. 발신기준 가입자당 월 사용량도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199분) 대비 3.5% 증가한 206분을 기록했다.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OZ 가입자 증가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직전 분기(831억원) 대비 2%, 전년 동기(801억원) 대비 5.8% 증가한 848억원을 달성했다.

 

데이터 서비스 및 부가서비스 매출은 1035억원으로 직전 분기(970억원) 대비 6.6%, 전년동기(977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이에 따른 데이터서비스 가입자당 매출액도 직전분기(4298원) 대비 5.6%, 전년동기(3982원) 대비 13.9% 증가한 4538원을 기록했다.

 

영업성과 측면은 2분기에 시장규모 확대로 순증가입자 18만7000명(순증시장점유율 22.3%)을 확보했으며, 총 누적가입자수는 853만명(누적시장점유율 18.12%)을 달성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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