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침체국면 벗어나는 중"
KDI 경제동향 "내수·수출 빠른 회복세"
"재정정책 기인..안심해선 안돼"
입력 : 2009-08-09 12:00:00 수정 : 2009-08-09 15:27:41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물가가 안정되는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내수 부진 상태가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재판매액은 자동차 세제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해 전달(1.6%)보다 크게 개선됐다. 계절을 감안해 전월대비 증가율도 1.8%로 상승추세다. 

 

설비투자 전월대비 증가율도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5월 -16.3%에 이어 6월 -5.6%를 기록, 감소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수출 감소세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기 개선에 따라 IT 부문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KDI는 이같은 경기회복세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된 정부 재정지출 파급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오석 KDI원장도 최근 국제세미나에서 "현재의 성과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 지원에 기인한 점이 많다"며 "국내외 경제회복 추세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DI는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올 2분기 높은 성장률 등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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