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버맥(버거+맥주)' 시대'
'치맥' 이을 맥주 짝꿍 각광
입력 : 2015-12-02 14:52:16 수정 : 2015-12-02 14:52:16
치맥 열풍으로 인한 치킨 업계의 두드러진 성장으로 외식 업계에 '맥주와 만나면 뜬다'는 인식이 공식처럼 번지고 있다. 일례로 피맥(피자+맥주), 감맥(감자튀김+맥주), 만맥(만두+맥주) 등 신조어가 생기며 치킨을 이어갈 2세대 맥주 짝꿍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햄버거와 맥주의 조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찾는 강남 일대의 레스토랑이나 이태원 등지에서는 수제 버거에 수제 맥주를 파는 곳이 늘면서 이른바 '버맥'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술과 안주는 보완제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며 "맥주 마니아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버거와 맥주의 궁합을 선보이며 '버맥'의 매력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맥도날드의 신제품 '스파이시 슈림프 버거'와 '레몬 슈림프 버거'는 '버맥'하기 좋은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통새우 본연의 맛과 식감이 살아있어 중국 맥주 '칭따오' 등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맥주를 곁들이면 좋다. 칭따오의 본고장인 중국 칭다오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현지에서는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는 것이 별미로 알려져 있다.
 
롯데리아 '모짜렐라 인 더 버거'에는 다른 버거와 달리 소스와 야채가 첨가되지 않아 모짜렐라 치즈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가 잘 어울린다. 칼스버그는 몰트로 만들어진 맥주로 쌉싸름한 맛이 담백한 모짜렐라 치즈와 조화를 이룬다.
 
모스버거의 '와규함바그'도 버맥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 엑스트라 비터'와 같은 '에일맥주'와 잘 어울린다.
 
(왼쪽부터)칭따오와 맥도날드 '스파이시 슈림프 버거', 칼스버그와 롯데리아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사진제공=칭따오맥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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