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중거리포 터졌다
프리미어리그 1호골 신고…2011년 이후 4년 만에 득점포
입력 : 2015-12-20 13:31:34 수정 : 2015-12-20 13:31:34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43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 자하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이청용은 7분 만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의 골로 2-1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달렸다.
 
이청용은 코너킥 이후 팀 동료의 슈팅이 연이어 수비벽을 막고 튀어나오자 골문과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달려 나온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소 먼 거리로 보였으나 이청용의 완벽한 노림수가 맞아떨어진 슈팅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청용의 올 시즌 EPL 1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또 이청용은 지난 2011년 4월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던 당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경기 후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사실 직접 슈팅보다 다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의 패스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청용의 생각은 달랐다"며 "엄청난 골이었다. 이청용의 개인 기술로 나온 득점 덕분에 우리는 완전히 들썩였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사실 이청용은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 팀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오늘 그의 득점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3경기에서 결장한 이청용은 이날도 선발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가올 1월 이적 시장에서 그의 이적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번 골로 이청용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이청용.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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