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서울고검장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사실 잊어선 안돼"
"친절·공평·공정 덕목은 당연한 의무"
입력 : 2015-12-24 11:48:01 수정 : 2015-12-24 11:48:01
"국민이 검찰에 부여한 소명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인권을 바로 세우고, 실체관계를 신속·정확하게 규명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이끌어냄으로써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재(52·연수원 17기) 제48대 서울고검장이 24일 오전 10시 서울고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박 고검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이 국민에 대한 소명을 명확히 인식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고검장은 이날 "우리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점과 검찰의 소명을 깊이 명심한다면 사건관계인이나 민원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저절로 명백해 질 것"이라며 "친절이라든지 공평이라든지 공정이라든지 그런 덕목들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찰업무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고검장은 "서울고검 감찰부가 올해 1월 신설돼 조직 체제를 정비했고, 일선 청 사무감사나 비위감찰 관련해 실질적 성과를 많이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나 수사관의 부적절한 처신, 사건의 불공정한 처리, 법조 신뢰 손상 여부 등 법조 주변의 문제점을 잘 점검해야한다"며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고검장은 또 "청렴하고 겸손하며 품격 있는 언행을 했으면 한다"며 "동양 고전에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하되, 스스로에게는 가을의 찬 서리처럼 엄격하게 하라’는 글귀가 있는데, 국민들은 우리 검찰이 오히려 거꾸로 처신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며 검찰의 국민에 대한 봉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박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고려대를 졸업했다. 서울고검장 취임 전까지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했다.
 

박성재 신임 서울고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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