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외환거래 1년만에 증가세..400억弗 회복
일평균 444.6억弗..전분기比 13.6% 증가
한은 "시장 안정 영향..거래 정상화 중"
입력 : 2009-08-19 12:00:00 수정 : 2009-08-19 16:55:30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가 400억달러대로 복귀하면서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은행간거래, 대고객거래 포함)는 하루평균 4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391억4000만달러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는 지난해 2분기 -2.7%가 감소하면서 595억달러로 줄어든 뒤 3분기에 다시 -4.3% 감소해 56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22.5%나 급감한 441억6000만달러를 나타냈고 올 1분기에도 11.4% 감소하면서 391억4000만달러까지 움츠려들었다.
 
거래형태별로는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가 일평균 37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332억7000만달러보다 13.4% 증가했다.
 
현물환거래는 전분기대비 14% 증가하면서 하루평균 14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은행간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역외선물환거래(NDF 포함)도 전분기대비 6.6% 늘어나 일평균 58억5000만달러가 거래됐다. 수출 규모가 전분기대비 확대되면서 환헤지 수요가 다소 증가한 데다 비거주자의 NDF거래 규모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스와프거래도 전분기보다 15.4% 증가하면서 하루평균 17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단기 외화유동성이 개선된 외국환은행들이 외환스와프를 통해 자금운용을 늘린 영향이다.
 
통화와 금리관련 선물, 스와프, 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도 하루평균 67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58억7000만달러보다 14.8% 증가했다.
 
통화관련 파생거래는 전세계 주가 상승으로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자산 증가분에 대한 환위험 헤지를 통해 통화선물 매도거래를 확대함에 따라 전분기대비 10.8% 증가한 하루평균 24억7000만달러가 거래됐다.
 
금리관련 파생거래는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금리상승 기대 등으로 금리선물·스와프거래가 확대된 데 따라 전분기대비 17.8% 늘어난 일평균 42억7000만달러의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23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7.6% 증가했고 외은지점도 일평균 211억8000만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9.6% 증가했다.
 
2분기중 외환거래형태를 은행그룹별로 보면 전통적 외환거래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201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172억5000만달러보다 16.8%가 증가했다. 외은지점도 일평균 17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60억2000만달러 대비 9.7%가 늘어났다.
 
외환파생거래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31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25억6000만달러보다 22.3% 증가했다. 외은지점도 일평균 36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33억1000만달러보다 9.1% 늘어났다.
 
서정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일평균 외환거래규모와 거래형태별·은행그룹별 외환거래규모가 모두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 움츠려들었던 시장이 상황이 안정을 찾으면서 외환거래가 정상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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