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휴먼원정대, 남모른 도움손길 있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선뜻 지원 약속…영화 '히말라야' 흥행으로 뒤늦게 알려져
입력 : 2016-01-05 11:33:49 수정 : 2016-01-05 14:37:18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가 가능했던 데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숨은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5일 파라다이스그룹 등에 따르면, 전필립 회장은 1994년 10월 엄홍길 대장을 처음 만난 후 인연을 이어오다, 10년 뒤인 2005년 박무택 대원 시신 수습을 위한 원정대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후원금을 지원했다. 당시 엄 대장은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긴 했지만 현물 지원을 제외하고도 4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없어 원정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파라다이스그룹 성금으로 네팔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엄홍길 대장.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전 회장은 엄 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산악인의 깊은 동료애에 감동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원의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슬픔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엄 대장은 "전 회장은 휴먼원정대 결성 당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동계훈련도 함께 하며 많은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같은 각 계의 도움과 지원이 모아지면서 휴먼원정이 가능케 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는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파라다이스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네팔 지진 구호성금 2억원을 엄홍길휴먼재단에 전달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지원받은 성금으로 식료품과 물 등의 식료품과 태양열 시설, 텐트, 침낭 등을 지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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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