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1년 맞은 한·캐나다 FTA…자동차·식품 수출 늘어
저유가·환율변동 캐나다 시장 침체…한국 수출은 호조
입력 : 2016-01-08 16:24:04 수정 : 2016-01-08 16:24:04
지난해 1월1일 발효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자동차와 화장품, 식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7일 발표한 '캐나다 수출 성과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캐나다로의 수출은 4.8% 감소한 52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캐나다 전체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9.17% 감소했고, 캐나다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이 0.1%포인트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캐나로부터의 수입은 26억6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캐나다 FTA는 한국의 12번째 FTA로 캐나다는 2024년까지 한국산 수입 제품 97.5%의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2017년까지 캐나다 측 관세 철폐율은 93.2%에 달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며 단기간에 시장이 개방된다.
 
FTA로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품목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화장품과 식품 등이다. 화장품은 지난 10월까지 2천25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48.2% 늘었다. 자동차는 3000cc이상 차량의 수출이 FTA 전보다 68.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2017년 관세가 모두 철폐돼 앞으로 수츨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산 바닥재와 타이어 등도 각각 6.6%, 2.2% 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관계자는 "관세인하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FTA로 인한 수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OTRA가 실시한 토론토와 벤쿠버 무역관이 현지 바이어와 지·상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캐나다 FTA 성과와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가 FTA가 캐나다 수출에 주는 영향이 높다고 응답했고, 관세철폐(63%), 인지도개선(19%)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FTA 효과의 전망에 대해서는 53%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지난해 2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캐나다 FTA 포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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