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크라우드펀딩, 자본시장 혁신 촉매제 될 것”
입력 : 2016-01-20 14:03:49 수정 : 2016-01-20 14:04:09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크라우드펀딩이 자본시장 분야의 금융 혁신과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아이콘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제도화를 추진해왔다”며 “아울러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부터는 정책 당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업계가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적 탄생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생·창업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희망을 얻고, 국민들에게는 스타트업 투자 붐을 일으키는 금융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든든한 토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크라우드펀딩 정책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힘쓰겠다는 내용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만들고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성장사다리펀드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조성하고, 엔젤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할 경우 모태펀드 지원을 우대하는 등 창업·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OTC BB(비상장기업의 주식이 거래되는 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를 이용해 크라우드펀딩 전용 중간 회수 시장도 마련할 것”이라며 “건전한 시장과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인프라 기관을 포함한 시장 참여자 모두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이 창조경제의 날개를 달아주는 천사펀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크라우드펀딩법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을 비롯해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 증권유관기관 수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 고용기 크라우드펀딩 협의회장, 고용하 엔젤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훈 사장은 “모든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올해 안에 한국형 크라우드펀딩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며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국 산둥성과의 크라우드펀딩 시범 사업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소셜 펀딩 사업자가 희망하는 장기 기부·후원형 펀딩에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크라우드펀딩의 사회적 효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우 의원은 “그동안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금이 모자라 사업을 시작도 못했던 사례가 많았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나아가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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