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특화 증권사 선정 기준은 '기업금융 실적·참여 의지'
금융당국 평가항목 발표…선정 증권사에 인센티브 부여
입력 : 2016-02-23 17:07:03 수정 : 2016-02-23 17:16:09
금융당국이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된 증권사 육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평가지표 내용이 발표됐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3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설명회’에서 평가기준을 발표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빠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초까지는 5곳 내외의 중기특화 증권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
 
박 실장은 “평가방식은 정량평가 80점, 정성평가 80점으로 배분했지만 정량과 정성평가 간 비중은 다를 수 있다”며 “일단 정성평가 80%, 정량평가 20%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량평가는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수행실적 ▲중소·벤처기업 IPO 주관실적 ▲비상장·코넥스 중소·벤처기업 유상증자 주관 실적 ▲비상장·코넥스 중소·벤처기업 채권 주관 실적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직접투자 및 출자 ▲비상장·코넥스 중소·벤처기업 유가증권 장외거래 중개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 자문실적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 운용 등 8개 항목 10점씩 80점으로 진행된다.
 
정성평가는 전문인력(15점), 내부통제 및 이해상충 방지(15점), 시장참여 의지(50점)으로 구성됐다.
 
박 실장은 “그동안 대형 증권사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참여가 부진했고 중소형 증권사는 자금력과 업무범위의 한계로 중개역할이 미진했다”며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중소·벤처기업 기업금융 업무 역량이 강화되고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제도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선정작업 만큼이나 사후관리도 중요하다”며 “선정 이후 연 단위 중간평가를 통해 실적이 미흡한 회사를 적극 교체하는 등 자격관리도 엄격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기 특화 증권사 제도가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동력으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며 “당국도 향후 제도 운영과정에서 논의결과를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중기특화 제도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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