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업률 급증 속 경제회복 진행 중”
고용시장 전망은 낮춰..고용 불안 경제회복 복병
입력 : 2009-09-09 10:11:19 수정 : 2009-09-09 13:40:35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 정부는 이번달 경제진단에서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고용전망을 낮춰 기록적인 실업률 증가가 언제든 일본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실업률 증가와 다른 많은 악재 속에서도 일본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각부는 "강력한 대외수출 개선이 일본 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회계연도 4분기(1~3월) 마이너스(-) 11.7% 성장하며 휘청대던 일본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연율 기준 3.7% 성장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의 수출 호조는 세계 각국의 신차구입장려책 시행으로 호기를 맞은 자동차업계가 주도했다. 일본 1위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브랜드 '프리우스'의 판매 호조 속에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800명의 임시인력을 충원할 정도다.
 
내각부는 그러나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가계소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향후 고용시장 전망을 낮췄다. 
 
전분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일본 경제 규모는 지난 2004년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산업생산이 예전의 70% 수준에 그쳐 기업들이 투자와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7월 일본의 실업률은 지난 1953년 이후 최대인 5.7%까지 오른 상태. 하야시 요시마사 경제재정상은 "고용불안으로 인한 가계 소득 감소와 소비 부진이 심각한 경제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고용시장의 악화가 전망된다"며 "근로자들은 엄청난 임금 삭감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우울한 고용시장 전망을 내비쳤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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