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4일 “오늘로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우리에겐 좌고우면 할 시간이 없다”며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만들고 선거 준비를 병행하느라 바쁘게 달려왔지만 지금부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 익숙한 과거에 머물러서는 어떤 희망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회의에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로 관악 신림동에서 장애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백경애 원장과 김병규 한국사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병규 위원장은 “안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야권 단일화, 통합 등에 앞서서 국민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짜르(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여왕(박근혜 대통령)보다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을 언론을 통해 전해듣고 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며 “국민의당에서 제3당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국민들에게 경쟁다운 경쟁을 보여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데에 공감하고, 국민의당이 제3정당으로 국민 선택권 넓히는 것도 기대한다고 하셨다.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전날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도저히 기계를 이길 수 없다고 포기하고 절망하는 가운데 오히려 당사자인 이세돌 9단이 용기와 신념을 갖고 돌파해낸 것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 권투선수와의 만남도 언급하며 “권투에서 중요한 것은 ‘강펀치를 맞고도 버티는가’가 핵심이라고 들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어려울 때 신념을 갖고 잘 견디는 것, 굳건한 정신력으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권연대’로 인해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회의에 불참하면서 당무 거부를 이어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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