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설법인 6899개…역대 2월중 '최대'
20·30대 창업증가율 높아…규모는 5000만원 이하 영세
입력 : 2016-03-30 16:39:47 수정 : 2016-03-30 16:44:13
[뉴스토마토 박석호기자] 지난 2월 한 달간 6899개의 법인이 신설되며 같은 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30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월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1% 증가한 6899개로 집계됐다.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신설법인 주요업종 비중. 자료/중기청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종이 1620개로, 전체의 23.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1255개, 18.2%), 건설업(829개,12.0%), 부동산임대업(660개, 9.6%)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보면 도소매업(271개),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138개)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표자 연령 분포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2606개 법인을 신설했고, 50대(1761개)와 30대(1504개)가 뒤를 이었다. 30세미만~30대 및 40대는 도소매업(199개, 415개, 539개)을 주로 설립했으며, 50대는 제조업(361개)을 주로 설립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규모는 40~50대가 크지만, 증가율은 20~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2월 30세미만 대표가 설립한 법인은 453개로, 전년 동월 대비 43.8%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대표 법인도 14.2%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6.6%,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난에 젊은 층이 창업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신설법인의 자본금 대부분은 5000만원 이하로 영세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자본금 5000만원 이하 신설법인은 5026개로 12.8% 증가하며 전체 70% 비중을 차지했다. 1억원 이하(871개)는 8.6%, 5억원 이하(888개)도 4.3% 늘었다. 자본금이 50억원을 초과하는 신설법인은 2월에만 17개가 생겨 증가율 183.3%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북에서는 217개의 신설법인이 생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제주(33.7%), 수원31.3%), 울산(28.2%)이 뒤따랐다.
 
중기청 관계자는 "2월 신설법인 증가율에는 영업일수 증가(17일→18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설립 한 개당 연간 약 9명 고용효과가 있다는 전국사업체 조사를 토대로 2월 법인 설립 증가로 향후 1년간 약 6100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thepacif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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