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위로·사과·경청' 호남행…김홍걸 "도움 될 것"
입력 : 2016-04-07 11:07:56 수정 : 2016-04-07 12:27:36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8일과 9일 호남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7일 입장문을 통해 “8일 아침 광주에 내려가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와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특정 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날인 9일 오후까지 광주에 머문 후 전북으로 이동해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전주에서는 시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이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전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 스스로 호남의 득표가 더 잘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민주의 김홍걸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낮고 겸허하게 민심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민심을 들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무조건 온다고 도움 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하게 보였던 점, 개혁투쟁을 제대로 못 한 점, 통 큰 정치를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지난해 11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광주 조선대에서 특강을 하는 장면. 문 전 대표가 8~9일 광주, 전주 등 호남 지역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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