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 뜬다
중기청, 글로벌 경쟁력에 방점…기술창업으로 정책방향 전환
입력 : 2016-04-18 15:05:03 수정 : 2016-04-18 15:05:03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청이 창업 저변을 확대하는 방향에서 벗어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스타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창업정책 밑그림을 바꾼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기술창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18일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중기청은 우선 창업기업 육성 정책의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창업 저변 확대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창업 중심으로 지원 방향을 바꾸고,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인력 창업투자 펀드를 만들고, 대학 기술창업 엑셀러레이터를 설치한다. 또 신산업 분야 창업을 위해 특화형 팁스(TIPS·민간주도 창업지원사업)도 도입한다. 특화형 팁스는 자유 과제를 수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를 지정해 전략적 공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창업기업을 키우기 위해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VC)을 활용한 창업 지원을 지난해 33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억원 규모로 늘린다.
 
중기청은 창업기업의 성장사다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해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집중된 창업 예산을 창업 3∼7년의 도약기 기업으로 분산한다. 올해 창업 지원 예산의 72%가 집중된 초기 기업 지원 비중을 내년에는 53% 수준으로 줄이고, 창업 도약기 기업 지원은 16%에서 35%로 늘리는 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성장사다리 강화를 위해서는 M&A 시장의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보고, M&A 펀드 규모를 지난해 1488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늘린다.
 
성과 지향적인 고부가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기술창업 스카우터 및 창업·벤처 민간 커뮤니티 육성, 고급기술인력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주 청장은 "기술력을 통한 창업기업 육성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우리경제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정책"이라며 "해외시장 지향형 기술창업으로의 혁신을 통해 창업이 고용과 성장의 원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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