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오일뱅크 덕분에 흑자전환
"신규 수주 회복이 관건"
입력 : 2016-04-26 11:42:57 수정 : 2016-04-26 11:42:57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10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52억원을 기록해 10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10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같은기간 매출액은 10조2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4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제마진 개선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되었고, 해양, 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중공업의 해양 부문 적자 폭은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들어 수주가 부진하면서 2017년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실시한 것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해양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유사부문 통합 작업을 진행했고, 현대커민스와 독일 야케법인 등 부실 법인도 정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각 사업본부별 사업구조 개편과 조직 재정비 등 사업본부 별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437억6600만 달러(조선145억달러, 해양143억달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들어 탱커 등  총 6척의 수주를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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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