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비트코인 개발자 7년만에 공개…업계 "추가 증거 필요"
입력 : 2016-05-03 09:55:41 수정 : 2016-05-03 09:55:41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7년 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비트코인 개발자가 호주의 한 기업가로 밝혀졌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시드니의 주점 앞에 비트코인 간판이 내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개발했던 일본식 익명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가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이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나카모토 사토시’가 사용했던 서명의 사례를 공개했다. 또 BBC와의 회동에선 개발 초기단계에 만들었던 암호키를 이용해 비트코인 거래 방식에 관한 기술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라이트는 “내가 비트코인 개발의 주요 부분을 담당했었고 다른 사람들은 나를 도와줬다”며 “이 사실을 못 믿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업계의 전문가들은 추가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탈릭 부터린 비트코인업체 이더리움 전문가는 “라이트가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굉장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에릭 부어히즈 쉐이프시프트 창업자도 “믿고 싶지만 현재까지 증거만으로는 라이트가 개발자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라이트와의 인터뷰 당시 추가 증거에 대한 요청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비트코인의 실제 개발자인지 합리적인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보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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