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고양장항 등에 행복주택 1만3천가구 건설
고양장흥, 행복주택 연대 최대인 5500가구 규모
오류는 최초로 빌트인 강화된 오피스텔형도 공급
입력 : 2016-05-10 11:00:00 수정 : 2016-05-10 11:42:03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용산과 경기 고양 등에 행복주택 1만3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오류동에서는 행복주택 공급 가운데 처음으로 빌트인 시설이 강화된 오피스텔형도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 방안' 후속조치로 고양장항, 용산역, 서초성뒤마을 등 22곳에 1만30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신규입지를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된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경기 고양시에는 장항동 일대 약 145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 사업' 지구에 행복주택 5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급된 행복주택 단일지구 중 최대 물량이다.
 
이곳은 전체 부지 가운데 국유지가 37% 수준이며,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2개 특화단지를 스마트 도시 형태로 조성해 행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마두역, 정발산역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가칭 GTX, 킨텍스역 계획) 및 자유로 킨텍스·장항IC 등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인근에 킨텍스와 한류월드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류문화콘텐츠 복합단지인 K-컬쳐밸리가 계획 중에 있어 수도권 서북부 전시·방송·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고양시와의 협의를 통해 행복주택 2개 특화단지와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혼부부 특화단지(2000가구)는 중앙공원과 연접해 배치하고 투룸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육아부담 해소를 위해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어린이 도서관, 장난감 놀이방 등이 포함돼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칭)'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사회초년생 특화단지(2000가구)는 직주근접을 위해 지구 내 자족시설용지와 지구 외 개별공장 입지지역과 연접해 배치하고, 단지 내 청년벤처타운와 청년소호센터 등 창업 지원시설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0가구는 교육시설과 연접해 건설하고 대학생 등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고양시가 대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교 유치가 실현될 경우 이 행복주택은 대학생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고양장항지구 개발구상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서울의 교통 중심지인 용산역과 연접한 국유지에도 행복주택 1000가구가 건설된다.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약 1만㎡ 규모의 이 부지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활용중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와 서울시 간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토부는 국유지를 연 1%로 장기간 저렴하게 임대해 주고, 서울시는 주택사업승인 등 각종 인허가를 진행하며,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하게 된다.
 
국토부는 용산역 행복주택이 입주민·지역주민을 위한 육아돌봄센터 등 보육시설과 창업지원·문화·상가시설 등이 복합 개발돼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활성화시키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 고물상, 석재가공시설, 무허가주택 등으로 난개발 된 지역인 서초 성뒤마을도 행복주택이 포함된 친환경 주거지로 탈바꿈 된다.
 
이 사업은 SH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사당역세권 및 예술의 전당과 연계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주거, 상업, 업무 등의 기능간 연계를 최적화 할 수 있는 공간구조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성뒤마을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마스터 플랜 현상공모' 등을 통해 행복주택 호수 등 구체적인 개발구상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 오류동 주민센터 재건축을 통해 행복주택 164가구도 공급된다.
 
구로구 오류동역(1호선) 인근 상업지역 내 노후·저층 오류1동 주민센터를 주민센터, 보건소, 주차장 등 공공시설(지하2~5층)과 행복주택(164가구, 6~15층)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오류동 행복주택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행복주택 사업비를 사업시행자인 SH에 지원하고, 구로구청은 사업부지(구유지)를 SH공사에 무상으로 임대하며, SH는 공공시설을 구로구청에 기부채납 및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오류동 행복주택은 세탁기, 냉장고, 쿡탑, 옷장 등 빌트인 시설이 강화된 오피스텔형 행복주택이 처음으로 도입돼 젊은층 주거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 이외에도 국공유지, 공기업 토지 등을 활용해 전국 18곳에 6300가구 입지를 신규로 확정했다.
 
수도권은 서울중화(40가구, 중랑역 인근 국유지), 인천대헌(300가구, 제물포역·도원역 인근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수원고등(500가구, 수원역 인근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남양주별내2(120가구, 별내역 인근), 하남감일2(425가구, 서하남IC인근), 평택고덕2(900가구, 서정리역 인근), 파주법원(250가구, 공유지), 화성남양뉴타운(410가구, 화성시청역[2020년 개통] 인근), 안성아양(700가구, 중앙대안성캠퍼스·한경대 인근) 등 9곳에 3600가구다.
 
지방은 천안두정(40가구, 두정역 인근 공유지), 아산배방2(250가구, 아산역 인근), 나주이창(250가구, 산업단지형, 나주시 시행), 충주호암(550가구, 건국대글로벌캠퍼스 인근), 포항블루밸리(420가구, 산업단지형), 광주장덕(240가구, 광주수완지구 내 위치), 공주금흥(200가구, 국유지), 창원가포(250가구, 가포신항 인근), 제주첨단(530가구, 산업단지형, JDC 시행) 등 9곳 2700가구 규모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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