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달라진 농촌관광)편의성 강화…한 걸음 가까워진 '농촌숙박'
네이버에서 '체험예약'…에어비앤비로 '민박'까지 해결
입력 : 2016-05-23 10:55:19 수정 : 2016-05-23 10:55:19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농촌관광은 그 어떤 여행보다 매력적이다. 소박함이 배어있는 농촌관광지에서는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지금은 느끼기 힘든 우리네 정(情)도 가득 담고 있다. 체험공간이 더해지면 남녀노소 모두가 온 몸으로 농촌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농촌관광'은 해외여행보다 분명 가까이 있지만 오히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통상적인 '관광'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한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을 가지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게 쉽지 않고 준비 과정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함'이 혹자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여행객들에게는 농촌관광을 막는 걸림돌임에는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 이런 불편함에 대한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농촌관광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관련 체험 프로그램 예약과 결제도 곧바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에어비앤비가 추천하는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인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농촌관광의 문턱을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농촌관광에서 취약했던 정보제공과 예약·결제, 숙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농식품부는 네이버와 함께 '농촌관광 온라인 예약결제 서비스'를 구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은 873곳에 달하지만 대부분 전화로 예약을 해야 했다. 예약을 하더라도 온라인 결제가 되는 곳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예약·결제는 물론 카드포인트도 농촌관광에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모꼬지마을, 수미마을, 전북의 달오름마을, 산들강웅포마을, 성당포구마을, 안덕마을, 창포마을, 강원의 가족올래하추마을, 냇강마을, 어름치마을 등 전국 총 20개 마을에서 관광상품에 대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마을에서는 딸기 수확, 산촌 트래킹 등 계절 맞춤형 대표 체험프로그램와 자연먹거리로 차려지는 식사가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제 네이버에서 농촌관광을 검색하기만 하면 예약 결제는 물론 지도검색 등 마을 이용 관련 상세정보와 블로그 이용후기 등의 정보까지도 얻을 수 있다. 
 
이정삼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오는 9월까지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인 87개소에서 운영하는 관광상품에 예약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농촌관광 활성화 상생업무 협약'을 마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벨린다 존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협력법률책임자가 마을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촌관광의 또 한가지 불편함으로 손꼽히던 숙소 문제도 확 달라진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0일에 세계 최대 공유숙박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의 농촌관광자원은 소개는 물론 숙박시스템을 업그레이드는 물론 예약·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협약을 계기로 대한민국 농촌관광자원이 전 세계 관광객에게 소개된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농촌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농촌관광 홍보도 추진하고, 아울러 농촌지역 내 숙박시설의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2008년 설립 이후 전 세계 누적 이용객이 8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의 경험과 노하우가 농촌관광에 녹아들어 글로벌 관광지 수준의 농촌관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벨린다 존슨 최고사업협력법률책임자는 한국의 농촌이 매우 매력적인 관광지라는데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에어비앤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2만여 농어촌민박 중 지자체에서 추천한 총 215개소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우수 농가민박'도 선정해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농촌 숙소의 이미지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매력적인 농촌관광자원이 전 세계에 홍보되고, 농가민박 등 농촌지역 내 숙박시설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돼 관광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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