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처' 탄생하나…영국, 여성 총리 예고
1차투표서 메이 내무장관 1위
'메이 VS 리드섬' 2파전 예상
입력 : 2016-07-06 15:59:54 수정 : 2016-07-06 15:59:54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영국의 차기 총리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1차 투표에서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최종 투표행 2자리에도 이들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영국에서는 제2의 대처를 기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BBC뉴스는 이날 영국의 보수당 당대표 및 차기 총리 선거 1차 투표에서 메이 내무장관이 전체 329표 중 절반이 넘는 16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66표를 얻은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마이클 고브 전 법무장관은 48표로 그 뒤를 이었다. 34표를 얻은 스테픈 크랩 고용연금 장관까지 총 네 명의 후보가 2차 투표 대상이며 최하위를 기록한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은 경선 레이스를 멈춘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내각회의에 참석하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사진/뉴시스
 
이번 차기 총리 선거는 메이 내무장관과 리드섬 차관 두 여성이 맞붙는 2파전이 될 양상이다.
 
전체 보수당 330명 중 32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메이 내무장관은 이미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선투표에 직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드섬 차관의 경우 비록 1차 투표에서는 메이 내무장관보다 100표나 밀렸지만 최종 결선투표에 갈 가능성은 다른 후보들보다 높다. 당초 그는 유력 우승 후보는 아니었으나 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리드섬 후보를 지지해 많은 표를 확보했다.
 
이들 중 최종 투표에서 승리하는 자는 마가렛 대처(1979~1990년 영국 총리 재임) 이후 26년 만에 총리직에 오른 여성이 된다.
 
EU 잔류파였던 메이 내무장관과 탈퇴파였던 리드섬 차관은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메이 내무장관은 연내에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반면 리드섬 차관은 EU와의 협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 2차 투표에 이어 12일 3차 투표에서 최종 2명이 결정되면 제2의 대처 탄생 여부가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최종투표는 오는 9월8일까지 우편 투표로 진행되고 이튿날 결과가 발표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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