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인공지능형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 추진
2018년 4월말 가동 목표
입력 : 2016-08-24 12:00:00 수정 : 2016-08-24 12: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인공지능(AI)형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4일 한국거래소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점차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의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고빈도 알고리즘 거래, 로보어드바이저 등 최첨단 IT기술발달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이상거래의 조기 포착뿐만 아니라 미리 예측하는 시장감시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호주거래소 등 세계 50여개 기관에 수출한 ‘Nasdaq SMARTS’ 등 해외 시장감시시스템과 비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시장감시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이 집약된 통합 시장감시시스템과 회원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시장감시 포탈을 대상으로 구축이 추진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적용으로 과거 통계분석 위주의 적출방식에서 행위 예측적 시장감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불공정행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매매패턴을 보이는 계좌에 대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불공정거래 발생 이전에 경고·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거래내역 등 기존의 수치분석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 게시물, 공시, 뉴스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함으로써 적출과 분석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이를 통해 사이버공간 이용 또는 속도 등을 기반으로 한 신형불공정거래 행위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거래내역 적출과 분석은 최소 2일에서 약 1시간으로 16배(근무시간 기준) 처리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측은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저비용 고성능의 리눅스기반으로 전환·반도체 기반 저장장치(올플래시) 도입 등으로 시스템 성능(DB입출력 성능)은 기존 초당 150만건 처리에서 414만건 처리로 약 2.8배 향상되고, 불공정거래의 실시간 적출과 거래내역의 분석 처리속도는 기존 초당 3414만건 처리에서 7190만건 처리로 약 2.1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천 기반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 비용절감과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석 기법 도입을 통해 시장감시시스템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거래소는 필리핀과 태국,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5개 기관에 시장감시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내달 중 사업 공고를 거쳐 11월초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고 18개월간 구축을 진행해 2018년 4월말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정거래적발(FDS),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등 국내 금융회사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 가능하도록 범용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시스템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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