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속도로 5천km 시대)②건설보다 관리 비중 확대 통해 안전↑혼잡도↓
관리 투자비중 56%까지 높여…도로 확장 등 통해 혼잡구간도 낮추기로
입력 : 2016-09-01 15:27:19 수정 : 2016-09-01 15:27:1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정부가 수립한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은 안전도를 높이는 동시에 혼잡도를 최소화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면서 도로 이용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승용차 이용이 대중화된 1978년 이후 최초로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4년 6563명에 이르던 교통사로 사망자수는 2009년 5838명으로 감소했고, 2014년에는 4762명까지 줄었다.
 
특히,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경우 사망자수 감소율이 2004년에 비해 각각 46%와 59%에 달해 전체 평균(27.4%)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국토부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투자 비중을 지속 확대해 2018년까지 국도상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노후된 고속도로를 일괄에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 안개 안전시설, 역주행 방지시설, 마을주민 보호구역 등 사고원인별 안전시설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사고정보, 주민 제보 등의 통합을 통해 안전개선 사업 추진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설에 집중됐던 투자비용을 단계적으로 관리 분야로 이관해 오는 2030년에는 50%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건설 대비 관리 투자비중은 지난 2006~2010년 11%, 2011~2015년 15% 수준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리 투자비중을 2016~2020년 23%, 2021~2025년 39%, 2026~2030년 56%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재난에 대응해 상습침수 지역 교량 관리 강화, 도로 비탈면 안전점검 대상 확대, 폭설 취약구간에 제설장비 배치 재조정 등도 추진한다. 도로 시설물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지자체 관리 도로에 대한 기술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시 긴급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터널 통합관리망을 재조정 하는 등 초동대응체계를 강화해 사고피해를 최소화하고, 후속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도터널을 활용한 방재체험장을 신설하는 등 대국민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2조8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시설안전 개선, 사고 예방시설 확충에 힘써왔고, 지난해에는 안전투자를 전년과 비교해 42%나 증액하기도 했다"며 "교통사고 유형별 맞춤형 개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교통상황 점검하는 도로공사 교통센터 모습. 정부는 관리 투자비중을 확대해 도로 안전도를 높이는 동시에 혼잡도를 낮춰 이용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진/뉴스1
 
 
원활하고 쾌적한 도로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의 도로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힘쓰기로 했다.
 
우선,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간선도로의 혼잡구간을 2020년까지 41%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고속도로·일반국도의 서비스수준이 D이하인 혼잡구간은 3899km에 달하며, 이를 2306km까지 줄일 예정이다.
 
특히, 도심부 간선도로까지 교통예보를 확대하고, 지능형 교통신호를 활용한 신호체계 개선, 우회국도 안내서비스 등 교통운영을 효율화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대규모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에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요금소 진입으로 인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실질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감면제도를 개편하는 등 통행료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도 주유소, 주차장 이용 요금을 하이패스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Pay' 도입도 계획중이다. 또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하이패스 주차장, 도심 주요시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2018년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도로 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테마휴게소를 105개소 조성하고, 화물차 편의시설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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