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스마트시티)③새먹거리로 부상…전세계 움직임 '분주'
미국·유럽 등 새 도시 모델 개발…중국·인도도 막대한 자원 투입 시작
입력 : 2016-09-29 08:00:00 수정 : 2016-09-29 08: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을 전세계 국가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각 도시별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히 진행돼왔다. 각 도시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탓에 개발도상국은 선진국 도시를 모델로, 선진국 도시들은 그 이상의 새로운 도시 모델 구현을 목표로 저마다의 노력이 한창이다.
 
대표적 선진국가인 미국은 지난해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하고 해당분야에 16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관련 기술 연구 개발에 4500만달러를 투자하고 5개 연방정부기관이 각 부처별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115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내 20여개 도시는 지역 연구기관과 대학교 등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이용한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럽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으로 검증된 모델들의 규모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파트너십에 참여한 100여개의 선진도시의 스마트시티 모델 중 검증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산업계 주요 파트너들과 혁신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각 도시와 산업계는 물론 정부와 학계시민유관기관 등이 다방면에서 참여해 협력 중이다.
 
무턱대고 시범모델을 시행하기에 규모나 결과물 도출에 제한적인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 도시와 산업체가 개방형 협력을 통해 상호정보를 교환해 개별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발생되는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6'은 각국 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스마트시티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전시장 부스를 관람 중인 참가자들 모습. 사진/정기종 기자
 
12억명에 육박하는 방대한 인구를 갖춘 인도 역시 도시 효율화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는 지난 120개 스마트시티 시범 모델을 선정하고 '디지털 인디아'라는 대전제 아래 급속한 국가 경제 성장에 맞춰 향후 5년간 스마트시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개발을 목표로 교통으로 도시를 연결하고 도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지역을 재개발하거나 완전히 재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각 도시마다 스마트시티라는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전체 계획을 수립해 수행하고, 예산이 편성되면 각 부서별로 개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기조를 벗어나 모든 계획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시티가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를 인식하고 통합적이고 총제적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인도는 예산부터 연방정부와 민간기업 파트너십, 펀딩 등 다양한 방향으로 조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신형도시화계획에 따라 500개 스마트시티 사업 계획을 발표한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기술개발 비용 10조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로했다
 
지난 2012년 기준 52.6%의 도시화 비율을 2020년까지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 아래 수립된 중국의 신형도시화계획은 기존 도로와 인프라, 설비 등 외형적 확충에 집중했던 양적 확장 기조에서 벗어나 사회안전망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도시화 비율 60%는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도시화 비율이 80%에 이른다이 계획 아래 수립된 5대 추진 과제 중 핵심이 되는 것이 스마트도시화로 인한 도시의 질적 개선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신형도시화계획 수립 이후 64개 시범운영 지역을 확정하고 지역별 조건을 고려해 행정등급과 행정구획 설치 기준 최적화로 혁신 행정모델을 적용하는 동시에, 도로와 배관 등의 확충 및 재정비를 통해 도시 내·외적 효율성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이정운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뉴욕과 워싱턴D.C.,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를 비롯해 개발도상국들 역시 앞다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만큼 다양한 표본과 개념이 존재한다"며 "방대한 데이터와 표본들을 활용해 국내 실정에 맞는 지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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