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원스톱 교육특화 아파트 '인기'
입력 : 2016-10-17 16:35:47 수정 : 2016-10-17 16:35:4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아파트 단지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각급 교육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는 '교육 특화'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중·고교 등 학교 단위 교육시설이 가까운지를 많이 살폈던 과거에 비해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영유아시설 수요가 급증한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접근도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주거 트렌드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도 각급 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교육 특화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양우, 제일, 중흥 등 비교적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견사들은 영단어 Education에서 기인한 '에듀'를 아파트 펫네임으로 채택하고 교육 특화 여건을 적극 강조하면서 학부모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펫네임에 '에듀'가 포함된 주요 단지들의 청약성적을 보면 이 같은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남동탄에서 분양에 들어갔던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부지가 모두 단지 인근에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용 59㎡, 76㎡A, 76㎡B의 3개 타입, 608가구(특별공급 제외) 청약이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상반기 중 세종시에서 분양에 들어간 총 890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전용 84㎡~125㎡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임에도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특화 아파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체 7개 주택형 중 중·대형 1개(2순위 청약 마감)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이처럼 영·유아부터 고교까지 전 과정 교육을 집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는 '에듀'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택지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3㎡~84㎡의 5개 주택형,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총 1098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고림고(개교)가 위치해 있고 단지 가까이 유치원, 초·중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원스톱 교육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900만원 대로 인근 역북지구 대비 3.3㎡당 최고 100만원, 공급가(전용 74㎡ 기준)로는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2순위에만 860여개의 청약이 몰리는 등 인근 지역 실수요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건설은 동탄2신도시 A67블록에 짓는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를 분양한다. 전 가구 전용면적 84㎡로 단일하며 5개 주택형, 지하 1층~지상 32층의 아파트 16개 동, 총 153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예정부지가 모두 단지와 인접해 있어 학부모 중심의 실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8일 특별공급에 이어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로 알려졌다.
 
동양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1217번지 일원에 짓는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102㎡(예정), 지하 2층~지상 23층의 아파트 9개 동, 총 940가구로 지어진다. 매지초교(증축 예정)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북측 인근에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자리해 있다. 이 외에도 자기주도 학습관, 영어도서관, 맘스 스테이션 등 교육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예정돼 있다.
 
양우 내안애 에듀퍼스트 투시도. 사진/양우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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