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10대뉴스)신종플루·녹색테마, 올해 증시 '후끈' 달궈
22개 증권사 연구원, 올해 증시 10대 뉴스 선정 발표
입력 : 2009-12-08 10:00:00 수정 : 2009-12-08 17:08:31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올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웃기도 울기도 했던 올 한해, 국내 증시에서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이에 토마토TV는 22개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올 한해 증권가를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편집자주]
 
◇ 신종플루에 웃기도 울기도...
 
단연, '신종 인플루엔자 창궐'이 압도적으로 선택됐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소위 신종플루는 국내 증시에 호재와 악재로 동시에 작용됐다. 일부 신종플루 수혜주는 연일 급등을 지속하며 '대박'을 터뜨리는 등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테마로 부각되기도 했다. 반면, 여행.항공 관련주는 신종플루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 환율 변동성에 혀를 내두르다...
 
환율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변하지 않는 주요 이슈였음이 이번에 또 입증됐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신종플루 다음으로 환율 문제 역시 올 한해 주요 이슈로 꼽았다. 연초 1600원 가까이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급속히 하락하면서 현재 115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유난히 심했던 환율 변동에 '혀를 내둘렀다'는 표정이다.
 
◇ 녹색성장, 신테마로 급부상 
 
녹색성장, 이른바 '녹색열풍'이 올해 증시 10대 뉴스 3위로 꼽혔다. 올해 국내 증시의 주테마로 부각되면서 테마주 '대장'으로 떠올랐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관련주의 상승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 스마트그리드, 하이브리카, LED, 2차전지 등 수많은 녹색 테마주가 내년도 증시에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 금값 폭등..그야말로 금값이 '금값'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기속 속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값도 올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은 2일 현재 온스당 1213.00달러(내년 1월물, 뉴욕상업거래소)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없는 금값 고공행진에 증권사 연구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값 상승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 FTSE 선진지수 편입 
 
이른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인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 역시 올 한해 국내 증시의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국내 증시가 신흥국 특유의 투기적 자산시장이 아니라 선진시장이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획기적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FTSE선진지수 편입과 맞물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었다. 
 
◇ 자본시장법 도입..선진 자본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  
 
지난 2월 도입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소위 자본시장법이 전면 시행됐다. 각 업역간 사실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본격적인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생존을 위한 금융투자회사간 진검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도입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출구전략, 과연 언제쯤...
 
출구전략 이슈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비상상황하에서 취해진 조치를 언제 원상태로 되돌릴지가 당장의 관심이다. 호주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그간의 유동성 완화 정책에 대한 변화 조짐을 내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여부에 대한 판단과 맞물려 내년에도 국내 증시의 주요 화두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현재 정부는 종전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로 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이다.
 
◇ 두바이쇼크..가시지 않은 신용리스크 '여진'
 
두바이월드의 채무유예 선언, 이른바 두바이쇼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이후 빠른 회복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글로벌 신용 리스크 부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각성시켜 준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두바이쇼크가 최근 일고 있는 성급한 출구전략 논의에 마침표를 찍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GM파산, 이럴수가...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 자동차업체인 GM이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GM은 지난 3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820억달러로 제조업체의 파산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갑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증권가의 10대 뉴스의 마지막을 차지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념을 막론하고 국민 전체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직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난해 리먼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던 외국인들이 속속 되돌아오고 있는 점과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주요 뉴스로 꼽으며,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진 않았지만 내년 그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엔 이미 위안화 절상 수혜주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은 '생명보험사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와 '방송통신융합.스마트폰 도입 등 미디어 환경 변화 테마' 등도 올 한해 주요 뉴스로 꼽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화증권, K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22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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