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자·ㄷ자 횡단보도 ㅁ자로, 대각선 횡단보도도 확대
보행자 위주로 횡단보도 정책 변화, 이면도로 확충
입력 : 2017-03-06 15:07:11 수정 : 2017-03-06 15:07:11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도심권에 있는 ㄴ 또는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로 바꿔 모든 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6일 밝혔다.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 교차로는 지난해 15곳에 이어 올해에도 장충체육관 앞, 경복궁역 교차로 등 12곳을 개선해 지하철 출입구 등 지장물이 있는 지점을 제외하고 정비가 가능한 교차로 전부를 개선한다.
 
또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행량이 많은 지점이나 동시에 2회 이상 건너야 하는 곳은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해 연세대학교 앞, 왕십리역 앞 등 14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 보행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한다.
 
모든 방향의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돌아갈 필요가 없어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단절된 보행 경로를 이어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보행자 중심의 대각선 횡단보도는 현재 성균관대입구, 홍대 주차장거리 입구 등 79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간격이 넓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거나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은 지점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무단횡단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작년에 발생한 서울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1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 보행 중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많은 구간은 간격을 좁히고,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횡단보도에 집중하는 밝은 조명을 지난해 시청광장 앞 등 2곳에 설치한데 이어 올해 교통사고가 잦은 횡단보도에 설치할 계획이다.
 
‘왼쪽 차량 조심’등의 문구를 넣은 ‘왼쪽보기등’은 시청광장 앞 횡단보도의 초입 보도에 설치 운영 중이며, ‘옐로카펫’은 지난해까지 종로구 창신초교 앞 등 107곳에 이어 올해에도 확대 설치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 제고와 직결된 사업이므로 도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자치구별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앞 대걱선 횡단보도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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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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