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망막박리·망막혈관폐쇄 등 망막질환은 중장년의 시력 도둑
입력 : 2017-03-13 16:02:23 수정 : 2017-03-13 16:02:23
안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노화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만약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갑자기 구부러지거나 찌그러져 보인다면 누구나 시력의 이상을 의심하겠지만, 간혹 눈의 피로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노화로 인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점이 망막질환의 치료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다. 망막질환의 대부분은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렵고 이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망막질환의 치료는 완전한 회복이 목적이 아닌 보존을 목표로 한다.
 
문수정 전주 온누리안과 원장은 "신경이 모여 있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망막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상이 맺어지는 곳으로, 흔히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필름에 비유된다. 렌즈가 아무리 좋고 조리개의 값을 잘 맞추더라도 필름에 이상이 있다면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음을 떠올린다면 망막 기능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중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2가지의 질환이 망막질환일 만큼 망막의 이상은 시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망막질환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문수정 전주 온누리안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았다.
 
▲ 황반변성 – 황반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부위로서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위를 가리킨다. 삼출성과 비삼출성으로 나뉘며 특히 삼출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돼 자라면서 황반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진행 속도도 매우 빠른 편으로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시세포, 시신경을 망가뜨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 당뇨망막병증 – 당뇨 합병증의 하나로서 당뇨유병기간과 비례해 발병률이 높은 망막질환이다. 당뇨병에 의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망막의 혈관도 손상되며 망막이 붓거나 출혈 등이 나타나게 된다. 진행 속도는 느린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 질환이기에 당뇨병 환자의 경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눈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 망막박리 – 신경망막이 망막색소상피에서 분리되는 질환이다. 시야의 주변부가 흐리게 보이거나 번쩍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를 방치해 황반까지 침범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망막열공(망막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것)이 발견되면 망막박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방적 치료 후 계속적으로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 망막혈관폐쇄증 – '눈 중풍'이라 불리기도 하는 질환으로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발생한다. 출혈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황반 부위를 침범할 경우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치료 예후 또한 좋지 않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문수정 원장은 "눈은 건강의 창이다. 몸의 건강은 눈과 직결되는 만큼 영양 섭취를 다양하고 충분하게 하고 꾸준한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망막질환의 경우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기에 무엇보다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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