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적자에도…회장님은 고액보수
입력 : 2017-04-09 17:32:52 수정 : 2017-04-09 17:32:5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지난해 회사가 적자를 냈음에도 5억원 이상 고액 보수를 챙긴 등기임원이 7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 및 비상장 2715개사에서 연간 보수 총액이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은 743명이다. 특히 개별기준 실적 부진으로 회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5억원 이상(퇴직금 포함) 고액 보수를 챙긴 임원이 전체의 9.4%인 70명에 달했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회사가 344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5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적자를 낸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각각 28억7200만원, 26억5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허창수 GS 회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 역시 적자를 낸 GS건설에서 23억9200만원, 8억69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또 LG전자는 276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조성진 부회장 등 4명의 등기임원에게는 40억원이 넘는 보수를 안겼다.
 
적자 여부를 떠나 대기업 총수 중에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현대차(53억400만원), 현대모비스(39억7800만원) 등 모두 92억82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자랑했다. 손경식 CJ 회장이 CJ제일제당에서 82억1000만원을 받아 둘째로 많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4개사에서 77억51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 회장은 GS와 GS건설 등 2개사에서 74억3600만원으로 4위, 조양호 한진 회장은 대한항공 등 3개사에서 66억4000만원을 받아 5위에 랭크됐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60억4700만원, 구본무 LG 회장이 58억2800만원,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이 46억1300만원, 정몽원 한라 회장이 44억2800만원, 류진 풍산 회장이 44억2500만원 순으로 고액 보수를 챙겼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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