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기준금리 0.1%로 동결(상보)
금리 14개월째 동결..추가 부양책은 '아직'
입력 : 2010-01-26 14:07:26 수정 : 2010-01-26 17:43:4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1%로 동결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심각한 수준에 이른 물가하락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의 금리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참여한 17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BOJ의 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BOJ는 최근 3주간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강세 속에서도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다음달 금융통화정책회의로 미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시행한 10조엔(1120억달러) 규모의 긴급대출프로그램과 국채 매입 확대 등 추가 경기부양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BOJ는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가 엔화 강세 현상을 억제할 순 있지만 이로 인한 재정적자 심화가 일본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센고쿠 요시코 행정쇄신담당상은 "일본의 재정적자가 내년 973조엔에 이를 것"이라며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전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위원이자 현재 다이와증권 자문위원인 타야 테이조는 "일본의 경제회복이 둔화됨에 따라 향후 BOJ에 추가 부양책 마련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며 "BOJ가 대출프로그램 확대에는 긍정적인 반면 국채 매입을 늘리는 것에 대해선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보 타쿠지 소시에테제네랄(SG) 도교지점 수석연구원은 "비록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각국의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에서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는 한 BOJ는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일본의 저금리 시대가 매우 오랜 기간 이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니시오카 준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 수석연구원은 "BOJ의 추가 부양책 마련을 압박하는 주요인은 엔화 강세 현상"이라며 "BOJ가 금융시장을 교란하고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엔화 강세에 대응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OJ가 이날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를 미룸에 따라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칸 나오토 일본 재무상은 오는 29일 예정된 의회연설을 통해 디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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