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유력설에 정치·금융권 반발
박용진 의원 "론스타 사태 책임자"…금융노조 "MB정부 관치금융 수장"
입력 : 2017-06-13 17:01:28 수정 : 2017-06-13 17:01:28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문재인 정권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정치권과 금융권이 일제히 반발에 나서고 있다.
 
13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모피아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이같은 하마평이 나오자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먼저 박용진 의원은 이 날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일제히 문재인 정부 첫 금융위원장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매우 우려스럽습니다"라며 "김석동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에서 해임촉구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부적격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론스타 사태의 책임자이자 먹튀 사건을 방조함으로써 엄청난 논란을 가져 온 당사자라 할 수 있다"며 "론스타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에서도 '김석동 주의 촉구'가 적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와 전 정권의 무능과 관치에 짓눌려 온 금융권에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해 경제 전반에 신선한 활력을 제공해야하는 금융위원장의 역할에 역행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며 "언론을 통해 전해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유력설이 오보이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도 김석동 전 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김석동 전 위원장의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설이 나오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금융노조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 관치금융의 수장이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야말로 '트로이의 목마'에 가장 어울릴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석동 전 위원장은 보수정권의 코드와 금융산업 전체를 독선적으로 지배하고자 한 인물"이라며 "다시 금융위원장이 된다면 새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금융산업의 재앙이 또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된다"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정치권과 금융권이 일제히 반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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