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크게 줄어
6월 1.51% → 12월 0.99%로 낮아져
지난해 약30조원 부실채권 정리해
입력 : 2010-01-31 12:00:00 수정 : 2010-02-01 09:46:39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6월에 비해 12월에 크게 낮아졌다.
 
1일 금융감독원의 '2009년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및 정리 추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금호계열사 등 작년 연말에 발생한 부실채권을 제외할 경우 0.99%로 당초 목표비율인 1% 이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및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1.58%, 0.48%로 지난해 하반기 중 각각 0.33%포인트, 0.16%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2%대를 줄곧 넘었으나 지난해 연말 1%대(1.82%)로 크게 낮아졌고 주택담보대출도 0.37%로 최저치를 보였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중 3차례에 걸친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와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에 따라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지만 국내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함으로써 낮은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부실채권비율은 1.51%였지만 12월에는 대기업 구조조정 관련 채권(3조원)을 포함할 경우 1.22%로 0.29%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부실채권을 제외할 경우 0.99%로 지난해 6월 이후 0.52%포인트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9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14조원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처리방법은 대손상각 9조5000억원, 담보처분 5조8000억원, 여신정상화 5조원, 매각 4조원, ABS(자산유동화증권) 3조8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과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작년에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으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로 안정화됐다"며 "앞으로도 은행 자산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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