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교체물품 5만7천점, 사회복지시설에 후원
호텔 14곳에서 안 쓰고 남은 가전제품, 집기류 등 140종
입력 : 2017-10-10 16:20:45 수정 : 2017-10-10 16:21: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특급호텔 14곳에서 후원받은 교체물품 5만7000점을 여성·장애인·어르신 복지시설 100곳에 배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진행해온 ‘호텔 교체 후원물품 활용 저소득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분장소는 교체후원물품 보관창고인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이다.
 
물품을 배분받을 사회복지시설은 정해진 시간에 운반차량을 준비해서 서울의료원에 도착하면 신청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장애인 단기거주시설,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외국인다문화시설 등 규모가 작고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889개 시설 가운데 희망물품 신청을 받아 여성·장애인, 소규모 시설을 우선으로 총 100여곳에 배분할 예정이다.
 
배분물품은 특급호텔에서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객실용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빈번하게 교체해 온 후원물품이다.
 
비누·샴푸·린스·스킨·로션 등 매일 교체되는 위생용품과 이불·베개·매트리스·실내복 등 1~3년마다 교체되는 침구류·의류, 티브이·냉장고 등 3~5년마다 교체되는 가전제품까지 일반 가정에서 쓰는 거의 모든 물품이 포함된다.
 
배분대상 물품은 시와 협약을 맺은 롯데, 조선, 그랜드앰배서더, 노보텔 강남, 파르나스, 하얏트, 밀레니엄힐튼, 임피리얼팰리스, 르메르디앙, 더 플라자, JW메리어트, 워커힐, 프레지던트, 노보텔 독산 호텔 등 14개 특급호텔이 참여했다.
 
노숙인, 쪽방 주민, 매입입대주택 입주민들을 지원하고 남은 140여종 5만7000여점이다.
  
윤순용 시 자활지원과장은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후원받은 물건들을 사회복지 전반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후원에 참여하는 호텔들을 늘리고 홈페이지를 갖추는 등 시스템을 정비해서 후원과 공유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서 각 복지시설로 배분될 특급호텔 후원물품.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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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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