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광역지자체 9곳 “서울에 안전한 먹거리 공급”
11일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 협약 맺어
입력 : 2016-11-30 17:31:20 수정 : 2016-11-30 17:31:20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농어민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우리 지역의 질 좋은 농수산식품을 서울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니 길을 찾은 것만 같습니다.(설문식 충북부지사)”
 
전국 각지의 친환경 식재료를 서울시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에 공급하는 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대한 기대를, 각 광역지자체 대표는 지속적인 공급체계 구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박 시장과 9곳 광역지자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곳 광역지자체 대표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조규일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기존 최대 7단계에 이르던 유통 단계를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산지에서 공공급식시설(어린이집·복지시설)로 연결해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공공급식시설은 안전한 먹거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산지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촌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 시장은 “우리 농민들이 정성들여 키운 먹거리가 안정된 수요처를 갖지 못하는데 동시에 1000만 거대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은 안전하지 못한 먹거리에 노출된 것은 역설”이라며 “지자체들이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하고 서울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9곳 광역지자체 대표들도 저마다 지역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는 감자, 도루묵 파는 게 일인데 강원도 감자를 서울시 학생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감자 공급할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라며 “내년 1월부터 마스터플랜 마련한다니 더 큰 시스템으로 공공급식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먹거리하면 제법 자부심 갖는 고장이 전북인 만큼 시작은 미미하지만 양도 계층도 늘려서 지방에서 앞으로 농산물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로컬푸드 탄생지로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식자재 생산해서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 다 드실 수 있도록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대한민국 친환경 인증 면적의 49%, 친환경수산물 인증은 100%가 전남으로, 전남은 모든 학교·어린이집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세계적 위업을 달성한 한국인 대부분이 전남의 농축수산물을 먹고 성장한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경기도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138만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라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이 착한 모델이 더 확대되도록 경기도가 당연히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는 “충북은 청풍명월의 땅으로 아마 서울시민이 마시는 물의 대부분이 우리 충북에서 나온 물일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유기농산업이 생산만큼 소비가 없는데 좋은 농산물 최선을 다해서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는 “무엇보다 이렇게 농촌, 농민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셔서 우리 충남에 밥상을 갖다주는 거구나 생각했다”라며 “도시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혁신적 변화”라고 말했다.
 
정병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해 사과·한우 여러 가지 농산물 생산량이 전국 최고로 당연히 품질도 최고되기 위해 많은 노력한다”라며 “건강한 먹거리 챙기는데 판로 어려움 겪고 있는 농어민의 소득향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규일 경상남도 서부부지사는 “경남은 지난 18년 동안 해외수출을 제일 많이 한 지역으로 신선 농수산물 분야에서 제일 많이 했다”라며 “경남의 농수산식품은 이미 안전도나 친환경성에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서울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경남의 농수산식품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제주도 농산물은 맑은 물, 깨끗한 바람으로 자신있게 공급하는데 지장 없다”라며 “내년 서울시 프로젝트에 맞게 다량의 질 좋은 농산물 공급하도록 하겠다”라고 마쳤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국 9곳 광역지자체 대표들이 도농상생 공공급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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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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