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건강검진기관, '우수' 늘고 '미흡' 줄어
입력 : 2018-06-19 15:54:41 수정 : 2018-06-19 15:54:4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의원급 건강검진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암검진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우수등급 기관은 늘고 미흡등급 기관은 줄었다. 검진유형별로는 자궁경부암 검사의 질이 높은 반면, 유방암 검사의 질이 낮았다.
 
19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5∼2017년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건강검진을 수행한 의원급 검진기관 9857곳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점수는 88.2점으로 3년 전 1주기 평가결과 83.5점보다 4.7점 높아졌다.
 
이중 우수기관의 비율은 1주기 31.2%에 비해 17.7%포인트 상승한 48.9%, 미흡기관의 비율은 1주기 4.6%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한 0.8%로 나타났다. 검진유형별로는 일반검진, 대장암검진, 간암검진 및 자궁경부암검진의 4개 유형에서 평균점수와 우수등급 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전체(8개)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다만 영유아검진과 구강검진은 2주기 평가방식이 강화되면서 1주기에 비해 평균점수가 떨어졌다.
 
평가결과를 검진유형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로 점수차가 크게 나타났다. 영유아 검진기관은 평균점수가 95.9점, 우수기관의 비율은 92.4%로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검진의 경우에는 평균점수가 78.4점, 우수기관 비율은 7.9%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유방암검진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만으로 평가를 받는 등 평가방법도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검진기관 규모별 평가결과를 보면 영유아검진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1그룹(1만명 이상) 검진기관이 2그룹(300명 이상∼1만명 미만) 검진기관 보다 높게 평가됐다. 특히 1그룹 검진기관의 미흡등급 비율은 0.7%로 2그룹(0.8%) 보다 0.1%포인트 낮으며, 위암검진(0.9%)과 유방암 검진(3.8%)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기관이 없었다. 기본교육 이수여부만 평가한 3그룹 검진기관(검진건수 300건 미만)의 경우 전체 교육이수율은 89.7%로, 영유아검진이 96.3%로 가장 높은 반면 유방암 검진이 71.9%로 가장 낮았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검진유형별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미흡등급 검진기관, 보통등급 검진기관 중 등급하락이 우려되는 기관, 기본교육 미이수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 전문가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미흡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검진기관 지정요건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지점검를 실시해 위반시에는 업무정지, 지정취소 등 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한 병원의 암 수술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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