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금융안정을 위해 금융당국과 정책협조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안정을 위해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이를 위해 관련 제반 제도와 관행을 정비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 금융당국과 정책협조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과 정부 간 정책 협조가 중요하다는 김총재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취임 일성이곤 이례적이다. 이를 놓고 한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취임 이전 "통화정책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한국은행도 정부이며,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나치게 친정부 성향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은 노조는 지난달 31일 '신임 총재에게 바란다'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총재는 출구전략 등의 실질적인 중앙은행 독립성 정착을 위해 재정부가 월권행위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김 총재는 또 G20 의장국에 걸맞는 중앙은행을 만들기 위해 소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사회에서는 의도와 결과가 종종 다르게 나타난다"며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히 제공해야 하며 전달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에 힘쓰고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데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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