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생명·캐피탈 사장 교체…이대훈·오병관 연임
이대훈·오병관 '1+1' 성공…'1+1' 채운 서기봉·고태순은 교체
농협생명 사장 홍재은·농협캐피탈 사장 이구찬 선임
입력 : 2018-12-17 13:27:38 수정 : 2018-12-17 13:27:3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작년 말 1년 임기로 선임된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농협생명, 농협캐피탈 사장 자리에는 각각 홍재은 농협금융지주 상무,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상무가 선임됐다.
 
이로써 농협금융은 작년부터 자회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2년 임기를 보장하는 분위기다.
 
농협금융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에 대한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농협금융은 은행, 생명, 손해보험, 캐피탈 등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4명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중 생명과 캐피탈 대표만 교체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CEO는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등 총 4명이다.
 
우선 이 행장과 오 사장은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임추위는 이 행장에 대해 지난 1년간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건강한 은행'을 구현하고 특히 농협은행 출범 이후 최초로 연간 손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오 사장의 경우 지난 1년간 농협손보의 토대를 마련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올해 폭염피해 급증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연임을 결정했다.
 
농협생명 사장으로는 홍재은 농협금융 상무가 선임됐다. 1960년생인 홍 신임 사장은 의정부고, 성균관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2011년 농협중앙회 기업고객부 단장, 2012년 농협은행 PE단장, 2014년 자금부장을 거쳐 작년부터 농협금융지주에서 사업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홍 신임 사장에 대해 "금융시장부문에 있어 수년간의 전문경력으로 다져진 시장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해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캐피탈 사장직에는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상무가 선임됐다. 그는 1960년생으로 경북 산동고, 경북대를 졸업한 뒤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2013년 상호금융여신부 단장, 2014년 상호금융투자부 단장을 거쳐 2015년과 2016ㅤㅕㄴ에는 각각 상호금융기획부장, 상호금융수신부장으로 근무했다. 작년부터는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사장은 은행 현업경험과 제2금융 여·수신 및 자금업무를 두루 섭렵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농협캐피탈의 성장과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인사로 농협금융은 작년부터 자회사 대표 기본 임기를 1년으로 정하고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2년 임기가 보장되는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작년 1월 1년 임기로 선임된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의 경우 올해 1월 1년 연임에 성공해 2년간 농협생명을 이끌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교체됐으며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역시 서 사장과 마찬가지로 1년 임기 취임 이후 1년 연임에 성공한 뒤 교체됐다.
 
한편 이 행장을 비롯한 오 사장, 홍 신임 사장, 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각각 1년이며 내년 1월1일부터 임기가 개시된다.
 
농협금융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내년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만큼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잠재 수익역량을 끌어올릴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광수 회장 취임 이후 시장경쟁력에 초점을 두고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 중심의 인사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들이 농협금융의 경영체질 개선과 잠재수익 역량 확대라는 내년 전략목표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홍재은 농협생명 신임 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신임 사장.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문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