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산가족 화상상봉 위한 미 독자제재 논의, 마무리 단계"
입력 : 2019-03-11 13:08:46 수정 : 2019-03-11 13:08:4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반출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한 가운데 통일부가 미국 측과의 독자제재 문제에 관한 논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 제재가 있는데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미국) 독자제재 부분도 지금 마무리 합의 중인 것 같다"며 "관련 절차들이 끝나면 북한과 협의해서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정부가)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조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이번에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물품을 묻는 질문에는 "세부 물품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의 조속한 개최를 추진해왔지만 카메라 등의 장비와 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광케이블 등이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저촉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물자·장비 반출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북측과 화상상봉을 위한 시설 개보수, 대상자 선정 등의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다만 남북 간 협의 개시시점에 관해서는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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