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완화적 통화정책속 강도 조절할 것"
유동성 환수..총액대출한도 축소
금융안정 강화..국제협력 확대
입력 : 2010-04-14 10: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그 정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공급된 유동성 환수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14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 현안보고를 위해 제출한 '최근의 경제상황 및 통화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경기가 2009년 2분기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0%로 계속 유지했다.
 
민간부문의 자생적 경기회복력이 부족하고, 주요 선진국 경기의 본격적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수시로 재연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당분간 물가안정의 기조위에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는 연 3.0±1%다.
 
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지속에 따른 경제 불균형 발생 가능성을 유의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먼사태 이후 확대된 유동성 환수 노력도 지속할 것임을 내비췄다.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과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봐가며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은행자본확충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같은 지원자금도 회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2009년 이후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공급한 유동성은 만기도래시 순차적으로 회수하고 있고, 외환스와프 거래와 외화대출을 통해 공급한 외화 유동성은 전액 회수했다.
 
금융안정을 위해 국제적 금융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금융안정위원회(FSB),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등에서 글로벌 금융안정과 금융규제 체제 개편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특히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금융 질서 개편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은은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CPSS)의 지급결제제도 제·개정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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