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차관, 주한 일본대사에 "한국 대상 수산물 검역강화, 차별조치 아니어야"
입력 : 2019-05-31 15:52:01 수정 : 2019-05-31 15:52:0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30일 일본 정부가 넙치(광어) 등 한국산 수산물 대상 검역 강화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위장된 차별조치로 운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일본 측에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31일 오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취임 축하 예방을 받고 한일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던 도중 일본 후생노동성이 전날 발표한 수입 수산물 검사 강화계획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후생노동성의 검역 강화조치가 시행 이틀 전 기습 발표된 것은 물론 한국산 수산물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 수산물 분쟁결과에 대한 일본의 대항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이에 대한 나가미네 대사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예방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내는 일본 정부의 위로전을 전달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전날 남관표 주일대사에게 위로의 뜻을 담은 전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지난 28일 일본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사건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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