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밀키트사업 키운다
엔바이콘 등 계열사 역량 집중…시범 배달 서비스 시행 중
입력 : 2019-07-24 15:13:14 수정 : 2019-07-24 15:13:1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NS홈쇼핑이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밀키트 사업 확장에 나선다.
 
NS홈쇼핑이 판매하는 혼키라멘 '돈코츠라멘' 밀키트 제품. 사진/NS홈쇼핑
 
24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이 식품 분야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미래 먹을거리로 '밀키트 사업'을 준비 중이다.
 
NS홈쇼핑이 추진하는 밀키트 사업은 '하림그룹'의 역량이 총 결집된다. NS홈쇼핑의 밀키트 제품은 식자재 자회사 '하림식품'이 재료를 공급을, 외식 부문 자회사 '엔바이콘'이 자체 프랜차이즈에서 메뉴 개발을 맡으며, NS홈쇼핑은 유통을 담당한다.
 
앞서 올해 3월부터는 밀키트 일부 제품이 엔바이콘 식당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분당 및 판교 지역에서 배달의민족 및 푸드플라이 등을 통해 인근 지역에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본격 밀키트 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시장성 높은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혼키라멘' 카라이 라멘 '하림닭요리' 하림닭갈비 '순우가' 한우불고기 '판교순대' 매콤순대볶음 등 22가지의 식당 대표 메뉴가 밀키트로 개편돼 우선 판매 중이다. 가격대는 9000원에서 3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홈쇼핑 별관에 위치한 식당들은 단순히 외식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밀키트 메뉴를 개발하고 시장성 검토를 하는 R&D 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NS홈쇼핑은 이 같은 시범 판매를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해 대량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장 및 물류 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선 올해 말 전북 익산에서 신축 중인 식품단지를 완공해 물류센터와 식품 가공공장으로 활용한다. 또 NS홈쇼핑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하림산업'이 지난 2016년 매입한 양재동 소재 토지를 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같은 물류 인프라망이 갖춰지면 NS홈쇼핑은 밀키트를 새로운 수익 사업의 한 축으로 공고히 할 예정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규격화와 대량 생산이 공장에서 진행하면 내년 초에 판매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NS홈쇼핑 채널의 확장성이 높지만 주요 연령층이 높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NS홈쇼핑의 주 고객층은 40~50대 고연령대가 높은 반면, 밀키트의 소비층은 비교적 젊은 세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S홈쇼핑은 최근 모바일 전용 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는 등 온라인몰 채널을 활성화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차후 익산에 만들어지는 하림식품 공장을 통해 상품화해 NS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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