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亞 선제적 금리인상 나서야"
"한국도 금리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 문제될 것"
입력 : 2010-05-04 09:50:09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아시아국가들이 서양보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통화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지역이 아직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나중에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4%로 저조했지만 중국 경제는 8.7% 성장하는 등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기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빠른 경제회복이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1.5%, 전월대비로는 0.2%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4월 CPI도 3.9%, 근원 인플레이션은 3.7%씩 뛰었다. 태국의 경우 4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3%, 근원 인플레이션은 0.5% 각각 올랐다.
 
인플레이션 외에도 호주와 중국 등에서 자산 가격 거품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1분기 주택가격이 전분기대비 4.8% 상승했다 .8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보다 20%나 급등했다. 이에따라 호주는 중국과 같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롭 헨더슨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 호주경제팀장은 "호주 중앙은행은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금리가 평균 이상 수준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카에기 UBS 웰스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국가들의 산업생산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은 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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