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부진에…헤지펀드도 휘청
9월말 헤지펀드 순자산 34조원
입력 : 2019-10-12 18:00:00 수정 : 2019-10-12 1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헤지펀드가 메자닌(CB·BW) 부진에 올 들어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순자산은 3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올해만 10조원 이상 증가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해지펀드의 개수는 3002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170개의 해지펀드가 신규 설정된 반면 162개는 해지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자닌 시장의 큰 손인 한국형 헤지펀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메자닌 전략 부진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자닌의 권리행사는 3분기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은 2681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7.4% 감소했다. 또한 행사건수는 353건으로 직전분기보다 35.7% 줄었다. 전환사채(CB)의 경우 27.4%, 교환사채(EB)는 30.4%씩 감소했다.
 
이는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주식관련사채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하회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편 전체 헤지펀드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0.34%로 나타났다.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3.59%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
 
최창규 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과는 아쉬웠다”며 “전체 수익률에서도 코스피 대비 부진했고 전략별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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