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콩 사태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김용범 기재차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교역·투자 차질 가능성 대비
입력 : 2019-11-25 09:00:38 수정 : 2019-11-25 09:00:3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향후 홍콩 시위와 관련한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와 홍콩의 직접적인 금융 연계성은 높지 않다""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지급보증, 외화차입금 등 홍콩에 대한 익스포져가 전체의 2~3% 수준으로 크지 않고, 홍콩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채권 보유액도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하여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홍콩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협상 진전의 또다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경제의 견고한 대외건전성,그간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완화되는 국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우리 금융시장이 보여준 복원력 등을 감안할 때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여겨진다""국제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수준인 AA(안정적)로 유지하는 등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견고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고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다각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미중협상 및 홍콩사태의 전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단기적으로 리스크가 중첩·증대될 경우에 대비해 상황별 금융시장 안정 수단을 꼼꼼하게 재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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