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개최…문 대통령 "잠시 불편해도 멀어질 사이 아니다"
아베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 이웃, 관계 개선하고 싶다"
입력 : 2019-12-24 15:55:05 수정 : 2019-12-24 15:55: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취임 후 6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관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양국 간 변화를 기대하려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아베 총리도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이번이 6번째이자,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달 5일 태국 아세안 관련 정상회담 당시 '깜짝 회동' 이후로는 약 한 달 만이다.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의 숙소인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측은 일정과 동선 등을 고려해 이쪽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두=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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