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자의리얼테마)두산그룹株, 유동성 악재 한풀 꺾이나
입력 : 2010-05-17 11:15:02 수정 : 2010-05-17 11:15:02


[뉴스토마토 강진규, 허준식 기자]
 
강> 유럽 악재가 최근 글로벌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증시도 1700선 앞에서 또 다시 밀리고 있는습니다.
 
시가총액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마주 가운데선 일부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있는데요.
 
허 기자 오늘 강세를 보이고 있는 테마주들의 특징이 뭐지?
 
허> 오늘은 크게 3D와 반도체쪽으로 나눠볼 수가 있겠네요.
 
3D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방한과 함께 이슈가 되면서 주가 상승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기존 대표주인 케이디씨, 잘만테크, 아이스테이션 등이 강세고, 새롭게 3D주로 등장한 에스엠도 강셉니다.
 
강> 에스엠이 특히 놀랍구만. 거의 3일째 상한가 수준인데..에스엠은 소녀시대로 인한 실적도 반영되는 측면이 있는거 같아.
 
반도체는 계속 언급돼 왔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는 거 같은데.
 
허> 업황도 좋은데다 대규모 투자소식이 관련주 주가를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기존 투자계획은 반도체 부문에 5조5000억원 이상, LCD 부문에 3조원 가량이었는데, 오늘 발표에서는 20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강> 역시 삼성전자야, 한 해 벌어들인 돈을 몽땅 투자하겠다는 얘기니, 관련주들이 안 움직일 수가 없겠지.
 
전반적인 부분을 얘기해 봤는데, 오늘 살펴봐야할 테마는 두산그룹주가 아닌가 싶어.
 
시장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도, 두산그룹주는 오히려 5일만에 반등하고 있잖아.
 
허> 그렇습니다. 두산그룹주가 그동안 두산건설에서 촉발된 유동성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시장이 오를때도 못올랐어죠.
 
강>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두산중공업의 재무최고책임자인(CFO) 최종일 부사장이 두산중공업 주가 급락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는 것 같은데, 허 기자, 내용이 어떤 거였어?
 
허> 최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의 주가급락 요인을 4가지로 꼽았죠.
 
1) 자회사 두산건설의 자금악화 및 유상증자 가능성
2) 손자회사 밥캣(Bobcat)의 유상증자 가능성
3) 플랜트 건설업계의 수주환경 peak out
4) 유럽시장 악화 및 유로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
 
강> 두산건설 유동성이 내년말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얘기군.
 
또 두산중공업이 일반 플랜트업체와 달리 강점이 있다는 얘기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말야. 금호그룹도 유동성 위기로 인해 그룹 해체에 이르렀고, 얼마전 대우차판매도 위기설을 극구 부인했지만 결국 부도 위기까지 갔던 경험이 있거든. 아무튼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데.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겠어.
 
주가와 기본적인 재무상황들 좀 살펴봐야지.
 
허>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실적은 괜찮습니다.  1분기에 1052억 정도 영업이익 올렸죠. 작년에 440억햇으니까 2배이상 늘어난 것이고 당기순손실 규모도 1230억대에서 60억대로 좋아졌었죠.
 
근데 부채비율은 높습니다. 3월말현재 자기자본대 부채비율은 283%나 됩니다.
 
뭐 물론 부채항목을 조목조목 따져야되는것이겠지만 어쨓든 통상적인 안정권으로 인식되는 100%를 초과했다는 자체가 좀더 부각되고 있다 생각합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순익기준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는데 영업이익이 별로였습니다. 1분기에 727억 영업이익 내면서 작년보다 23% 줄었고,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대 부채비율도 176% 수준으로 두산인프라보단 양호했지만 100% 이상이어서 우려가 높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투자자에게 부담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20일 이격이 80%대 초반까지 밀려나있는 상황이어서 트레이딩차원의 매수는 가능해보이는 국면아닐까 싶습니다.
 
강> 두산그룹주의 유동성 리스크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아직 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주가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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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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