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m는 전기자전거, 1.6km는 전동킥보드…일레클, 고객 이용 패턴 공개
입력 : 2020-04-10 10:36:39 수정 : 2020-04-10 10:36:39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통합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은 10일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일레클 출시 1주년 기념 이용자 데이터 분석 자료. 자료/나인투원
 
먼저 퍼스널모빌리티 기종에 따라 이동거리 차이를 보였다. 전기자전거의 경우 서울은 평균 2.5km, 세종은 평균 2.7km의 이동거리를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는 건당 평균 1.6km로 단거리 이동에 집중됐다. 나인투원은 "전기자전거는 주행 중 안정성과 언덕 등판능력에 강점이 있어 라스트마일과 중·단거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동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전동킥보드는 이용 편의성을 무기로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이동수단이라는 특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이용 패턴 또한 차이가 있었다. 서울은 신촌역, 홍대입구역, 망원역 등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거점과 연계한 라스트마일 이용과 대학교 캠퍼스 내 이동이 많았다. 반면, 세종에서는 도담동 주거단지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주거지역과 직장·학교 간 이동에 공유 퍼스널모빌리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인투원은 공유 퍼스널모빌리티가 대중교통망이 촘촘한 서울에서는 대중교통의 보완재로, 지방도시에서는 새로운 대체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이런 이용 패턴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나인투원이 고객 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일레클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다른 이동수단 대비 편리해서(9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동 시간이 줄어서’(89%)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을 갈 수 있어서’(55%)가 뒤이었다.
 
아울러 응답자 네명 중 세명은 '공공자전거와 일레클을 함께 이용한다'고 답했다. 따릉이(서울), 어울링(세종) 등 일레클 운영지역에 있는 공공자전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일레클 공유 전기자전거는 훨씬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상호보완적 이동수단으로 공존한다는 것이 나인투원의 분석이다. 세종시에서는 지자체와 데이터를 공유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고, 어울링과 일레클의 운영관리 자원을 공유하면서 민관 협력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승건 나인투원 사업개발팀장은 "일레클이 제공하는 빠르고 편리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축적된 데이터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요공급 최적화 및 신규 운영지역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투원은 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나인투원은 현재 서울과 세종 2개 도시에 1000대 규모의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나인투원은 최근 김포시와 공유전기자전거 운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내 대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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