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만화 플랫폼 '픽코마', 출시 후 첫 영업이익 흑자
2019년 거래액 전년비 130% 증가…한국산 웹툰도 인기
입력 : 2020-04-19 09:44:23 수정 : 2020-04-19 09:44:2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 시장 출시 후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20일 출시 4주년을 맞은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지난해 4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3년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4월20일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는 다음해인 2017년 연간 거래액이 14배로 늘어났고 2018년 156% , 2019년은 130%(2.3배) 증가해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픽코마의 분기별 거래금액 규모 증가 추이. 자료/카카오
 
일본 만화시장은 종이만화와 종이만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코믹이 중심이다. 픽코마는 디지털 코믹뿐 아니라 모바일용으로 제작한 웹툰을 함께 유통하고 이를 유·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픽코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통합 20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픽코마에 서비스 중인 2만여개의 작품 중 작품수 기준 1.3%에 해당하는 277개 웹툰의 하루 거래액이 3억6000만원(3196만엔)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산 웹툰도 인기를 얻고 있다.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한 데 이어 픽코마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해 누적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픽코마 'BEST OF 2019'에서 1위 웹툰으로 선정됐다. 올해 3월에는 월간 거래액 10억원을 넘어섰다. 픽코마는 이달 말 최장 10일의 휴가가 가능한 일본 골든위크를 맞아 K-웹툰을 알리는 TV광고 등 마케팅을 진행한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는 '기다리면무료'와 같은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거대한 만화시장을 가진 일본에 접목해 업계의 디지털화 및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며 "K-웹툰이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현지 작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더욱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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