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오프라인 공간 연 와디즈…"메이커와 서포터가 직접 만나 신뢰↑"
신혜정 대표 "공간 와디즈, 제품의 기대와 현실 갭 줄일 신뢰와 소통의 공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목표하던 IPO는 내년 이후로 미뤄
입력 : 2020-04-22 16:29:07 수정 : 2020-04-22 16:29:0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를 하는데, 온라인 사업을 하는 와디즈가 왜 이 시국에 오프라인 공간을 론칭하게 됐는지를 먼저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선보이는 '공간 와디즈'가 오는 23일 정식 론칭한다. '공간 와디즈'는 와디즈가 온·오프라인 연계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첫 오프라인 공간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간 와디즈'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파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와디즈
 
신 대표는 공간 와디즈를 "기대와 현실의 갭(차이)을 인정하고 이를 함께 메꾸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한 달에 1000개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나 사고를 공간 와디즈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사고를 막기 위해 와디즈 진입 허들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지만, 그러면 도전이 줄게 된다"며 "대신 저희는 메이커(생산자)와 서포터(후원자) 사이의 투명성과 소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성공 사례도 나왔다. 패션 메이커 제누이오는 공간 와디즈 프리 오픈 기간 동안 스니커즈 시착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을 방문한 서포터들의 후기로 온라인 서포터들의 사이즈 결정에 도움을 주면서 펀딩금 18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공간 와디즈 외부 전경. 사진/와디즈
 
공간 와디즈는 인쇄소 건물 리모델링해 지하 1층부터 루프탑까지 총 4개 층, 1133㎡(343평) 규모로 구성됐다. 신 대표는 "강남·가로수길·홍대·이태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고민했지만,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스타트업 밸리가 있는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으로 정했다"고 했다.
 
현재 와디즈 펀딩 중인 제품을 만달 수 있는 공간 와디즈 1층 스페이스. 사진/와디즈
 
공간 와디즈 1층에서는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 중인 제품을 검증할 수 있고, 2층에서는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일정 수 이상의 서포터가 참여한 제품이나 만족도 평가 점수, 정성 점수가 높은 제품이 상품기획관리자(md)가 선택한다. 신 대표는 "2층의 메이커 스토어는 확장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리테일 사업을 하는 대기업의 오퍼가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준비가 됐을 때 진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와디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뤘다. 신 대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논의해서 일단 내년 이후로 상장 계획을 순연시킨 상황이다"며 "거기에 맞춰 자금과 사업계획을 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신 대표는 "아직까지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연 분야와 문화콘텐츠 업계가 가장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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